실존적 딜레마 극복 3부

모든 것은 변화한다.

모든 것엔 끝이 있다. 탄생과 동시에 받은 잔의 바닥에 독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다만, 내게 주어진 시간이 짧아 아쉽다.

25년의 존재, 60년 남짓 남은 시간.

어쩔 수 없는 것을 두고 고민하며 좌절하고 안타까워하며 분노하는 것.

목표가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의심한다. 과연 내가 그것을 추종하는 삶을 살고 싶은가?

순탄치 않을 것이다. 공부할게 너무 많다. 돈…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기업가. 내게 맞는 수의인가?

관성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으니 모든 이유들이 가볍다.
잘 할 수 있는 것은 많은데 해야 할 이유들이 너무 가볍다.
너무나도 가벼워 모든 이유의 근원인 나조차도 가볍다.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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