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없는 외침

처음으로 자유기고 페이지에 글을 적습니다.

지금까지 쓴 건 뭐냐구요?

그것들은 모두 어딘가에 적고, 자유기고 페이지에는 옮겨 넣기만 한 글입니다.

제목이 참 저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내용도 그럴 거에요.

한 달 전에 끔찍한 악몽을 꾸었습니다.

“네 말이 너무 현학적이고 빙빙 돌아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꿈에서 들은 그 예상치 못한 말은 머릿속 한구석에 자리 잡습니다.

저의 공포는 바로

나의 말과 글에 개성이 과하게 묻어 세상에 닿지 않는 것입니다.

듣는 것이 지루한 말.

읽는 것이 피곤한 글.

메아리 없는 외침.

반짝이는 것을 쫓아 생각의 토끼굴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당신들과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근데 이젠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냥 걱정이 스르르 사라졌어요.

관심 있는 글이면 보겠죠 아니면 뒤로가기를 누르거나요.

무엇보다…

당신들은 내 글이 어떻든, 그 너머의 진심엔 악의가 없음을 알잖아요.

Comment

There are currently no comments on this article
Please be the first to add one below :)

Leave a Comment

내용에 대한 의견, 블로그 UI 개선, 잡담까지 모든 종류의 댓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