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명, 저자, 출판사

페인트, 이희영, 창비

2. 읽기 전

한국 청소년 문학 저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이희영 작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나 꽤나 유명한 작가인 듯 하다. 사암

3. 읽는 중

주인공인 ‘제누 301’은 출산후 버려진 아이들을 국가차원에서 양육하는 NC(nation’s children)에 거주한다.

NC 에 맡겨진 아이들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NC에서 교육과 보살핌을 받는다. 소설에서는 NC의 분위기를 제법 자유롭고, 수평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NC의 아이들은 13살 부터 입양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국가는 이를 장려하기 위해 입양하는 부모에게 연금 등 각종 혜택을 준다. 이런 이유로 NC 아이들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NC를 관리하는 ‘가디언’들은 이런 사람들 중 좋은 사람을 골라내고 그 중 아이에게 잘 맞을 만한 사람을 골라 매칭 시켜준다. 입양을 원하는 부모들을 ‘프리 포스터’(pre foster)라고 부르며 입양 시퀀스를 ‘페인트’라고 부른다. 3번의 면접, 그리고 임시 거처에서의 한달간 동거 등의 장치가 있으며 각 단계에서 입양에 대한 선택권은 오직 피양 아이의 몫이다.

제누 301이 거주하는 센터의 가디언들은 다른 센터에 비해 아이에게 진심으로 헌신적인 것으로 작가는 표현하고 있다. 센터장인 ‘박’은 개인의 생활을 거의 모두 포기하고 센터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심사숙고해 각 아이들의 성격을 고려해 프리 포스터를 선정해준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15세 언저리에 입양이 되어 센터를 나감에도 제누 301은 메칭되는 프리포스터마다 번번히 낙제점을 준다. 그러나 센터의 실적 압박이 심해지며 센터장인 ‘박’의 결격 프리 포스터에 대한 빗장 수비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이 되자 박은 어쩔 수 없이 제누 301에게 기존의 박이었다면 허용하지 않았을 프리포스터와의 페인트를 제시한다.

다른 프리포스터들이 자기 소개 영상을 찍을 때 가장 좋은 옷을 입고, 몇번의 예행연습을 거치어 찍는데 반해, 이번에 제누 301이 소개 받은 프리포스터의 소개영상속에서 그들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으며, 복장도 방금 작업을 하다 온 듯하며, 자신이 아이를 원하는지조차 부부간 합의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제누 301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큰 매력을 느끼고, 페인트를 수락한다.

첫 번째 만남에서 제누 301의 프리포스터들은 영상에서와 같이 어수선하고 준비가 부족하여 실수를 계속하지만 제누 301은 다시 여기에 매력을 느낀다. 이유는 제누 301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다른 프리포스터들은 입양 의지가 확고하며 몇번의 연습과 준비를 하여 완성된 모습으로 등장하여 왠지 모를 위화감과 가식을 느꼈으나 이번 프리포스터가 보여준 허술함, 그리고 부부간 사소한 티격태격에 가까운 티키타카 등에서 그들간의 문턱없음과 자유로움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읽었는데 제누 301이 프리포스터를 선정하는 안목에서 왠지 겉만 번지르르한 쭉정이들 속에서 걷은 추레하지만 속은 빛나는 보석의 원석을 발견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읽은 후

틀을 깨는 제누 301, 이희영 작가의 후기에 이희영 작가가 자신을 제누에 투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확신이다. 생각이 많아서 어렵다는 것을 깊게 이해하는 사람을 많지 않으니까…

재미있었다. 촘촘하게 잘 짜여진 스토리. 비유나 장치에 무리가 없으며 되돌아 보아도 타당하다. 타클라마칸 배달사고 는 짧으며 빽빽한 양갱같다면, 페인트는 적당히 흔들리는 묵과 같다.

나의 토론 / 토의 주제

토론 주제

  1. 소설 속 상황과 같이 13세 아이 입양에 국가가 보조금을 주어야 하는가?

토의 주제

  1. 당신을 NC에 버렸던 친부모가 13년만에 나타났다.

  2. NC센터는 외부와 완전히 격리되어 있다. 정당할까?

선정된 토론 토의 주제

  1. nc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저출산을 해결하려는 정부의 정책은 타당하다. (토론)

    • 생명을 경시하는 것은 아닌가?

    • 실제적으로 저출산을 해결할 수는 있는가?

    타당하지 않다. nc센터 운영이 저출산을 해결하는 정책이 되어선 안된다. 부모가 유기한 아이들에 대한 보호 역할을 하는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으로 출산 장려 정책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저출산 정책의 일환이 되면 “책임지지 않아도 좋으니 일단 낳아라”라는 깃대를 nc 센터가 들게 되는데 이러한 도덕적인 면책권을 국가의 이름하에 준다면 타락은 다른 분야까지 퍼져나갈 것이다.

  2. 가정의 의미 (토의)

    누군가의 마지막 보루. 일터이자 휴식처. 정규 교육이 닿지 못하는 부분을 매꿔주는 파수꾼

  • 현대 사회의 부모로서 갖춰야 할 조건은? (경제적 능력, 마음가짐, 희생)

    인내, 사리분별력 자식에게 언제나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해주어야 하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는 역할을 수행 도덕을 초월한 사랑을 알려줄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 좋은 자식의 조건은?

    자신이 받는 사랑과 혜택의 가치를 알고, 부모의 희생을 이해하는 아이

  • 가족의 진정한 의미는?

  • 부모는 자녀에게 왜 헌신적인 사랑을 주는가?

    냉정하겐 자연선택의 산물이다. 종이 유지될 조건은 자손의 생존이다. 부모가 자신을 던져서라도 미래 세대를 구하려는 마음을 갖는 종은 보존 확률이 높다.

  • 우리도 그런 아가페적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있다.

  • 부모의 미숙함은 면죄부가 될 수 있을까?

    면죄부라는게 필요할지 모르겠다. 당연히 미숙하다. 그러나 그것을 인지함에도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거나 오히려 퇴행을 보인다면 어디가서 자신이 부모라고 말하는데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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