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정리
이상향 (abstract)
- 내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들의 기반이다.
- 용어 중 가장 상위의 개념으로 모든 생각의 부모 격이나 내면 깊은 곳에 모호한 모습으로 존재하기에 이상향의 첫 번째 자손인 가치가 그의 대리인으로서 사고를 지도한다.
가치 (abstract, extends 이상향 implements 자신)
- 이상향의 첫 번째 자손이다.
- 생각들의 지도자 역할을 한다.
- 상당히 모호하지만, 이상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추상적이기 때문에 형태를 가늠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생각 (extends 가치 implements 불순물)
- 행동이라는 프로그램의 명세서이다.
- 가치를 추종함으로써 생각에 이상향을 담을 수 있으나 그에 반하는 본능과의 타협, 타인의 방해, 유혹에 대한 굴복 등이 섞이게 되어 이상향의 농도가 옅어질 수 있다.
행동 (extends 생각, implements 반사행동, 습관)
- 생각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이루어지는 물리적인 신체 작용뿐만 아니라 의식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생각에 대한 조정도 행동에 포함한다.
도해
조잡하지만, 도해를 첨부한다.
본문
사람이 확인할 수 있는 의식의 한계는 타고난 능력, 개인의 노력에 따라 다르다. 생각의 수준까지는 보편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수준이며, 가치에 대한 확인은 그것을 필요하다고 느끼게 할 조건들이 까다롭기 때문에 빈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치에 대한 확인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구분을 할 수 있겠는데 첫째는 자신에 대한 정의의 목적, 두 번째는 근본적 변화의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을 갖는 모두가 가치에 대한 확인을 노력하는 것은 아니며, 각자가 생각하는 수준에서 그것을 확인하거나 변화를 준다. 위 4가지 용어는 서로 사슬처럼 묶여있기에 어느 계위에서 변화를 주든, 사슬 전체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게 된다. 다만, 하위에서 이루어진 변화일수록, 상위 개념으로 전달되는 영향은 적어지고, 상위에서 이루어진 변화일수록 하위 개념으로 전달되는 영향은 커지고, 범위도 넓어진다.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 변화는 그들 간의 시너지 효과가 있어 그 영향의 크기가 증폭될 수 있다.
이상향과 가치의 모습이 모호하다고 표현했는데 조금 더 설명을 붙이자면, 이상향은 완전한 하나의 덩어리로,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은 그에 유사한 용어를 사용하여 그 모습을 흉내 내는 것이 한계이다. 가치는 이상향처럼 완전한 하나의 덩어리는 아니지만, 마치 고온에 방치돼 엉겨 붙은 색색의 마시멜로와 같이 명확히 파티션을 만들 순 없고 큰 덩어리 별로 대략적인 묘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인위적으로 수정한 가치의 경우 그것이 가치로서 효력을 발휘하도록 여러 노력으로 조성했다면, 인위적으로 삽입된 항목은 마시멜로 덩어리에서 유사한 부분을 모두 흡수하고, 그 구분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구분되고, 인지될 수 있는 항목은 같은 계위의 다른 모호한 항목에 비해 사슬 내에서 조금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위 항목은 불순물이나 학습 등 기타 요소가 섞여 있지만, 상위항목을 반영한 모습이기에 하위 항목에서 기타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면 제거하고 남은 나머지를 모아 상위항목의 형태를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상향을 추정하기 위해 내가 발굴한 가치는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나의 5가치 핵심 가치
- 진리 추구
- 고통을 통한 성장
- 열정
- 기회주의 지양
- 다양성에 대한 탐색과 개방성
*여정 중단
이상향은 관념적인 개념이 아닐까? 가치와 구분되는 명확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고, 가치에서 어떤 것을 분리했을때 …
아 이상향은 나와 무관하다. 나의 것이지만, 내가 갖는 한계와 관련되지 않기에 이상향이다.
그렇다면 이상향은 단순히 완전함으로 표현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닌가? 내가 갖는 육신의 한계, 내 사고의 한계, 내 인식의 한계, 필멸성이 제거된 가치의 잔해를 수습하면 역설적으로 공허함 밖에 남지 않는다.
*여정 재개
결말
나의 이상향과 그 하위 체계의 형태와 구성을 정의하고 궁극적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해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했다.
나의 가치체계의 형태와 구성은 윤곽을 잡았으나 궁극적인 이상향은 잡을 수 없었다.
나이를 좀 더 먹고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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