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저자, 출판사

모파상 단편선, 기 드 모파상, 문예 출판사

읽기 전

M 책 모임에서 처음 읽는 도서이다. 똑똑한 사람들만 모여 있다 보니 책이 상당히 철학적이고 심오할 것 같아 긴장되었다. 27일이 모임 날짜이고, 시험이 끝나고 22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6일간 이 사람들과 토론이 가능할 정도로 읽고 생각하고… M 활동 중 대학생 모임 외의 사람들과 첫 대면, 설레면서도 긴장되고, 기본적으로 척척박사들인 것을 생각하니 괜스레 위축된다. 가볍게, 가볍게 나아가자.

읽는 중

안 심오한 것 같다. 작은 이야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근데 애들이 다 잿빛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잿빛인 것 같았는데 자기들 눈에만, 그리고 작가의 눈에만 잿빛인 것 같다. 5개의 단편을 읽었는데 모두 하녀가 있는 생활을 하고 있고, 최소한 먹고 마시는 데 어려움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구름 위에 앉아 있다 보니 딱딱한 마룻바닥을 못 견디는 그런 비참함을 작가가 그리고 있다. (하긴 행복과 불행은 상대적이니…) 작가의 배경을 한번 보아야겠다.


작가는 브르주아 출신으로 유복하게 성장했다고 한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등 쟁쟁한 문학가들과 교류했으며 방탕한 생활을 하며 매독에 걸리고, 매독으로 인한 정신질환을 겪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단편선의 초반에 나오는 몇몇 작품들을 지나니 소재는 귀족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끈 한오라기> 가 나에게 인상깊게 다가온다.</br> 늙은 농부가 소똥 더미에서 노끈을 줍는다. 그것을 그의 앙숙이 보게 되고, 농부는 무안하여 노끈을 자신의 셔츠 안에 재빨리 넣고 괜히 땅을 휘적인다. 그날 마침 그 지역 유지가 거금이 들어있는 지갑을 잃어버리고 그것을 찾아달라고 공고를 한다. 농부의 앙숙은 농부를 모함하고, 당연하게도 농부를 불러 소지품을 검사하였으나 지갑은 나오지 않는다. 증거는 없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농부를 욕하며 백안시한다. 며칠 뒤 지갑은 전혀 다른 곳에서 발견되고 농부는 자신의 결백을 온 마을에 자랑하였으나 훔치고 그것을 감당하기 어려워 돌려준 것이 아니냐며 마을 사람들의 의심은 거두어지지 않고, 농부는 억울함 속에 앓다가 죽는다.

환장할 억울함. 진심을 내보여도 알아주지 않고 오해를 거두지 않는 마을 사람들. 너무 와 닿는다.


나의 토론 / 토의 발제

실제 토론 토의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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