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

자유의지, Mark Balaguer, 한울

읽기 전

나는 자유의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그것을 이루는 법칙을 벗어나지 않는다.

우주를 이루는 법칙이 설령 변화무쌍하더라도 그 변화무쌍함 마져 그 법칙의 속성 중 하나라고 보고 그 법칙의 일부로 편입시킨다면 만물은 우주의 어떤 법칙을 준수한다.

어떤 상태 A가 있고 A에서 그것을 이루는 법칙(F)을 준수하는 시간상 가장 가까운 다음 상태 F(A)이 있다고 하자

이 A상태에서 다음 상태 F(A)가 되는 것이 정해져있고, 연달아서 F(F(A)), F(F(F(A))) … 등 모든 후속 상태들이 정해져있다.

어떤 계 내에서 임의의 시점의 상태는 계의 탄생 시점부터 정해져있다.

따라서 우리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이미 결정되지 않은 것들을 결정한다는 자유의지는 우리의 인지적 착오이다.

라고 생각한다.

반박을 듣기 위해 책을 읽는다.

감상

아주 아주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다.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재치가 있는 예시를 들어 개념을 설명하고,

논리적으로 굉장히 꼼꼼히 주장을 이어나간다.

혼자 고민했던 생각들이 정리되어지고, 미심쩍었던 부분들이 썩은 부분으로 판명되어 도려내어진다.

이걸 모두가 읽고 토론을 할 수 있다니 너무 좋다.

자유의지에 대한 내 생각

가끔 책에서 논리를 전개하는데 있어 우리의 의식을 쪼개어 지지 않는 하나의 큰 덩어리로 본다는 느낌이 든다.(5장 갈린 결정 파트, 7장 무의식 파트 등)
마치 그 덩어리 의식 자체가 자연적인 단위인 것처럼 우리의 결정은 무의식이 전체를 관장하거나 의식이 전체를 관장하지 않고
의식의 뒷편에 항항 무의식이 줄을 당기고 풀며 영향력을 행사한다. 어떤 것이든 무의식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기에 “완전히 내가 내린, 그리고 (무의식을 포함해)그것을 하도록 만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글쓴이가 옹호하는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식은 쪼개어 질 수 있는 작은 기전들의 집합이다.
의식의 크기가 작은 사람부터 큰 사람들, 사람을 넘어서는 작은 종 부터 큰 종에 이르기 까지 스펙트럼으로 분포한다.
스펙트럼의 어느 지점에 npd 자유의지(non predetermined free will)가 주어지는가를 결정하는 것이 가능한가?
어느 밴드에만 npd 자유의지가 존재한다고 한다면, 우주에서 의식을 가진 특수한 존재들만 결정되지 않은 것을 결정할 특권을 주는것으로 이어진다.
우리를 둘러 싼 우주의 법칙의 적용에 있어서 특수성을 부정하기에 (특수한 대상에게만 따로 적용되는 법칙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에)
npd자유의지의 존재에 대한 문제는 사실 인간에게 국한된 문제라기보단 생명체 전체로 확장되어야 하며,
큰 의식에서부터 작은 의식까지 그리고 심지어는 의식이 없는 지능이라는 것이 없는 무생물에게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하지만, 의식이 없는데 그게 가능할리가…

결정되지 않은 것이 있다는 가정이 npd의 기반인데 이는 양자이론에 기반을 둔다.
양자역학은 확률로 현상을 표현하고, 그렇기에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하지만
나는 양자역학 아래에 확률장난을 멈출 수 있게 하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어떤 것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양자역학이 자유의지의 존재를 가능케한다라고 하려면 양자역학에 의한 확률적인 상태를 우리의 자유의지에 의해 결정될 수 있어야 한다.
심령술같은 유사과학으로 들린다.

결론적으로
나는 결정론을 믿으며 흄이 주창했던 “결정론과 양립 가능한 자유의지”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선정된 주제

  • 토론

    (NPD)자유의지는 없다 찬반랜덤

  • 토의

    왜 자유의지를 받아들여야 할까?

    1. 결정론은 참인가?
    2. 결정론과 자유의지는 양립가능한가?
    3. 자유의지는 도덕적 책임의 필요조건인가?
    4. 자유의지는 우리(인간)에게 이로운가?
    5. 자유의지에서 비물리적인 영혼 (믿음, 욕구)에 대한 추가 의견
    6. 자유의 의지가 일각의 주장처럼 환상이라면, 인간은 다른동물들과 무엇으로 구분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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